'스타 벤처' 씨텍, 일본 히타치에 팔렸다

입력 2017-07-13 17:25  

창업자 지분 74% 130억에 "토종 벤처 매각에 아쉬움"도


[ 정소람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13일 오후 3시

세계 최고 수준의 위조지폐 감별 기술을 보유한 토종 강소기업 씨텍이 일본 히타치 계열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전문 회사에 팔렸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본 히타치(55%)와 옴론(45%)의 합작사인 히타치옴론터미널솔루션즈는 최근 씨텍 창업자 박원상 대표가 보유 중이던 이 회사 주식 74.3%를 130억원에 인수했다.

씨텍은 2001년 박 대표가 당시 동화산업 씨텍사업부를 인수해 재창업한 벤처기업이다. 박 대표 주도로 위조지폐 감별 기술에 대해 꾸준히 연구개발(R&D)해 2006년 다기능 위조지폐 감별기 ‘아이헌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로부터 위폐를 100% 식별한다는 인증을 받으며 기술력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 지폐에 대해 위폐 감별 및 권종 인식, 시리얼 넘버 인식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79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95% 이상을 해외에서 내고 있다. 자본금은 올해 3월 기준 28억원, 종업원은 120명 수준이다.

히타치옴론이 씨텍을 인수한 건 기존 ATM 사업을 넘어 금융회사들의 현금 처리와 관련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에서다. 히타치옴론 측은 “인도, 동남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현금 유통이 크게 늘어나면서 현금 처리 효율화가 모든 금융회사의 공통된 과제로 대두됐다”며 “씨텍 인수를 통해 금융회사들이 ATM 단계에서뿐 아니라 영업점과 현금센터 단계의 모든 현금 처리 관련 업무를 효율화하는데 기여하면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력 있는 국내 ‘히든챔피언’ 기업이 일본 회사에 매각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씨텍은 2013년 3000만달러 수출탑을 받았으며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글로벌 스타 벤처를 키우기 위해 벌인 R&D 지원 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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